첨단학과 모집현황
2024학년과 2025학년에 걸쳐 첨단학과가 신설되고 증원된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에서 817명, 비수도권 대학에서 1,012명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1,145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주요 학과로는 반도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에너지, 신소재, 미래차, 로봇, 스마트 바이오 등이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를 신설해 25명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102명을 모집한다. 또한 고려대는 스마트보안학부의 정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연세대는 지능형반도체전공을 신설해 35명을 선발하며, 첨단컴퓨팅학과도 25명을 증원한다. 성균관대는 양자정보공학과를 신설해 22명을 모집하고, 이화여대는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통합해 모집 인원을 확대했다. 경희대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로 개편하고 모집 인원을 55명에서 88명으로 늘렸다. 인하대는 이차전지융합학과와 첨단바이오의약학과를 각각 40명, 20명을 모집하며, 세종대와 아주대도 각각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고 많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덕성여대는 AI신약학과에서 40명을 모집한다.
이러한 변화는 최신 기술 및 산업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취업보장형 계약학과
계약학과는 조기 취업형, 군의무복무형, 취업 연계형 등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이 중 취업 연계형이 가장 선호되며, 졸업 후 대학과 계약을 맺은 기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한다. 2025학년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대부분의 취업 연계형 계약학과는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 선발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계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및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삼성전자와 연계되어 있다.
2024학년에 신설된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하고 있다.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3.5년의 학사 과정 후 1.5년의 석사 과정을 통해 총 5년 만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첨단학과는 등록금 지원 및 학업 보조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장학금 지원 조건이 있으므로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지만, 2023학년부터 첨단학과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종합전형 지원 시 학과와 학생부의 연관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기초 수학 역량만 갖추면 충분하다고 하며 첨단학과가 융합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특정 학과의 성향이 부족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경쟁률
2024학년 첨단학과의 경쟁률이 수시와 정시 모두 높았다. 수시에서 성균관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논술우수자 전형은 68:1, 학과모집은 18.22:1, 학교장추천은 13.67:1이었다. 반도체융합공학과는 논술우수자 73.8:1, 학과모집 20.8:1로 경쟁이 치열했다. 연세대 인공지능학과는 전형 평균 경쟁률이 2023학년 8.17:1에서 2024학년 14.14:1로 상승했다.
정시에서도 첨단학과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고려대 데이터과학과는 9.54: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8.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와 에너지학과는 각각 48.61:1, 52.45: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충원율이 220%에 달했으며,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차세대통신학과도 각각 100%, 140%의 충원율을 보였다.
2025학년에는 첨단학과 인원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높은 충원율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의대와 첨단학과 증원으로 자연 계열 대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의 계약학과나 첨단학과에 합격해도 의학 계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망했다. 합격선은 높아질 수 있지만 합격자의 성적 분포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의할 점
대학들이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있지만, 업종 특성과 산업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졸업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현재 필요한 인력뿐만 아니라 5년 후의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학생들이 전통적인 공학과와 첨단학과 간의 선택에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기초 학문을 폭넓게 배우고 대학원에서 전공을 세분화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신설하고 개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므로, 현재 유망하다고 해서 쉽게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몇 년 전 소프트웨어학과가 급증했지만, 현재는 모든 전공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연 계열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취업 연계보다는 기존 학과에서도 유사한 교육과정을 폭넓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첨단학과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교육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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